[그래픽 뉴스] 돌봄의 과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초등학교 등의 등교 제한 조치도 강화됐죠.
돌봄 대란 우려가 또다시 나오는 가운데 돌봄 전담사 단체가 2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돌봄의 과제입니다.
기혼 남녀 1,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녀 돌봄 시간.
주부인 여성은 하루 평균 9시간 6분에서 12시간 38분으로 무려 3시간 32분이나 늘었고, 맞벌이 여성도 5시간 3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1시간 44분 증가했습니다.
홑벌이하는 남성은 29분 맞벌이 남성은 46분 증가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요.
특히 12시간 이상 자녀들 돌보게 된 전업주부.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군으로도 꼽혔습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조사한 결과, 전업주부의 스트레스 지수는 5점 만점에 3.71점으로, 모든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부들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돌봄 서비스가 꼭 필요한 상황인데요.
현재 정부는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보건복지부의 다 함께 돌봄 등의 아동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 103만여 명에게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이런 돌봄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장 원하는 돌봄 서비스 유형으로는 초등돌봄교실을 꼽았는데요.
특히 아이가 저학년인 학부모일수록 초등돌봄교실을 더욱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초등돌봄교실은 등교 전이나 양육자의 퇴근 시간까지 운영하기 어렵고, 아이가 학원 등을 이유로 하교한 뒤에는 다시 들어올 수 없는 등 문제점도 제기돼 왔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자,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돌봄교실 운영의 주체가 교육청에서 지자체로 바뀌게 되고, 결국 고용이 보장되지 않을 거라면서 돌봄 전담사 단체가 반발에 나섰습니다.
돌봄 전담사 단체는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을 철회하고, 지금의 4시간 시간제 근무를 8시간 전일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달 6일 총파업한 바 있는데요.
이에 교육부는 초동돌봄 운영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어제(24일) 첫 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합의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봄 전담사 단체는 다음 달 1일에 예정된 2차 회의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8~9일 이틀간 2차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파업이 진행될 경우 그 피해는 돌봄 공백을 감당해야 하는 학부모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죠.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문제 해결의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육계와 정치권이 땜질식 처방이 아닌,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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